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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 팀 잘못 골랐나' CHW, 124년 구단 역사상 최악의 출발…15G 2승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화이트삭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를 4-11로 패했다. 4연패 늪에 빠진 화이트삭스는 시즌 전적 2승 13패(승률 0.133)로 메이저리그(MLB) 전체 꼴찌를 유지했다. NBC스포츠는 '2승 13패는 화이트삭스 124년 구단 역사상 최악의 출발'이라고 전했다. 1968년 첫 14경기에서 기록한 2승 12패를 넘어선 것이다. 1968년에는 15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분위기를 전환했으나 올해는 달랐다. 신시내티에 완패당했다.어느 정도 성적 부침은 예상됐다. 화이트삭스는 개막 직전 에이스 딜런 시즈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했다. KBO리그 출신 에릭 페디(전 NC 다이노스) 크리스 플렉센(전 두산 베어스)이 로테이션 한 자리를 '무난하게' 차지할 정도로 선발 뎁스(선수층)가 강하지 않았다. 그런데 시즌이 시작되자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터져 나왔다. 가장 큰 변수는 부상.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엘로이 히메네스·요안 몬카다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자명단에(IL)에 올랐다. 팀 타율이 0.200으로 미네소타 트윈스(0.185)에 간신히 앞선 MLB 30개 팀 중 29위다. 출루율(0.273)은 꼴찌, 장타율은 29위로 타선 침체가 심각하다. 앤드류 베닌텐디(타율 0.145) 앤드류 본(타율 0.185) 폴 데용(타율 0.176)을 비롯해 타선에 1할 타자가 적지 않다. MLB에서 유일하게 팀 홈런이 한 자릿수(8개·1위 LA 다저스 25개)이다. 시즌 13패 중 완봉패는 벌써 5번에 이른다. NBC스포츠는 '표본이 작지만, 화이트삭스는 현재 21승 페이스'라며 '이는 MLB 역사상 162경기 시즌 최악의 기록인 200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43승 119패보다 훨씬 더 나쁜 것'이라고 밝혔다. 승률 0.133은 MLB 역사상 한 시즌 최악의 승률인 1899년 클리블랜드 스파이더스의 0.130에 겨우 앞선 수치다. 추락을 거듭 중인 화이트삭스는 16일부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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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우의 포커스 MLB] 가을야구에 운명이 걸린 사령탑들

매 시즌 감독의 경질은 피할 수 없는 숙명과 같다. 영예로운 은퇴나 프런트와 불화 등 사연은 각양각색이다. 그런데 경질되는 대다수의 감독은 성적 부진, 가을야구 진출 실패가 핵심이다. 그렇다면 올 시즌 운명이 걸린 감독은 누가 있을까. 감독이 물러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많은 돈을 투자해 좋은 선수를 영입했으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경우다. 이 사례에 해당하는 사령탑은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애런 분 뉴욕 양키스 감독, 존 슈나이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이 대표적이다.다저스는 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 같은 슈퍼스타를 보유 중인데 겨우내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타일러 글래스노우 등을 영입해 우승 0순위 후보로 꼽힌다.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실패로 간주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지만, 올 시즌 우승에 실패한다면 그냥 넘어가기 어려울 거라는 시각이 절대적이다.분 감독도 지난해 거둔 82승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에이스 게릿 콜이 부상으로 두 달가량 결장하는 가운데 후안 소토를 영입한 상태. 올 시즌 팀 연봉이 3억300만 달러(4099억원) 안팎으로 뉴욕 메츠에 이어 메이저리그(MLB) 전체 2위다. 슈나이더 감독도 지난 두 시즌 팀을 포스트시즌(PS)에 올려놨지만, 가을야구에서 약했다.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2전 전패로 탈락했다. 팀 연봉이 2억2000만 달러(2977억원) 정도로 MLB 7위 수준. 올해는 더 높은 곳에 팀을 올려놔야 한다. 두 번째 사례는 투자 대비 기대가 높은 경우다. 2020년 사령탑에 오른 데릭 셀튼 피츠버그 파이리츠 감독은 매년 승수를 끌어올렸다. 2020년 0.317에 머문 팀 승률을 지난해 0.469(76승 86패)까지 올렸다. 리빌딩 팀답게 투자를 많이 하지 않아서 팀 연봉은 29위 수준이다. 셀튼 감독이 맡은 지난 4년 동안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최하위 2번, 4위 2번이었다. 가을야구는 욕심일 수 있지만, 구단은 더 높은 순위를 기대한다.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도 쉽지 않은 시즌이다. 2019년 팀의 사상 첫 WS 우승을 이끌었지만, 지난해까지 4년 연속 NL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부상, 맥스 슈어저와 후안 소토의 트레이드 등 주축 선수의 이탈이 있었다. 그래도 팀은 '충분한 시간을 줬다'고 판단할 수 있다. 마크 캇세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감독의 운명도 비슷하다. 올해 팀 연봉이 6000만 달러(812억원)로 오타니 한 명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 2년의 성적(승률 0.270→0.309)은 팀의 바람과 거리가 멀다. 젊은 자원을 빠르게 성장시키는 오클랜드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마지막으로 어중간한 투자와 기대 속에 '시간을 충분히 받았다'고 평가되는 감독들이다. 부임하자마자 WS 우승(2018년)을 이끈 알렉스 코라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의 이후 성적은 기대를 밑돈다. 코라 감독만의 문제가 아니지만, 팀이 그에게 책임을 전가할 거라는 설이 유력하다. 스콧 서비스 시애틀 매리너스 감독, AJ 힌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감독도 비슷하다. 구단이 투자를 안 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리빌딩인 것도 아니다. 기대가 낮지도 않다. 나름대로 '이 정도는 해줬으니, 나머지는 감독이 좀 알아서 해달라'는 요구다. 시간도 충분히 줬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들에게도 가을야구 진출 여부는 향후 거취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명장도 언젠가는 물러서게 된다. 문제는 어떻게 물러나느냐이다. 과연 위기의 감독들이 어떤 운명과 마주할지 자못 궁금해진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04.12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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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삭스 '역수출' 투수 듀오 동반 고전...플렉센, 애틀랜타전 조기강판

KBO리그 '역수출' 투수들이 이틀 연속 고전했다.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에릭 페디에 이어 크리스 플렉센(시카고 화이트삭스)도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플렉센은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4와 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4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소속팀 화이트삭스가 0-9로 완패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플렉센은 2020시즌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 무대에서 뛰었다.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하며 에이스급 활약을 보여줬다. 부상 탓에 등판 수는 부족했지만, 포스트시즌(PS)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KBO리그에서의 성장세를 인정받아 2021시즌을 앞두고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했고, 2시즌(2021~2022) 연속 선발진 한 자리를 지켰다. 지난 시즌(2023) 시애틀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로 이적한 뒤 올 시즌은 화이트삭스에서 맞이했다.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화이트삭스에는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20승-209탈삼진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에릭 페디도 있다. 그는 전날(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등판에서 4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은 많지 않았지만, KBO리그 타자들을 제압하던 스위퍼 2개가 모두 홈런으로 이어지며 고전했다. 플렉센은 KBO리그 출신 외국인 투수 등판 바통을 이어받았다. 하지만 리그 최강 화력을 자랑하는 애틀랜타에 고전했다. 3회 초 트래비스 다노, 제러드 켈닉에 연속 안타,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에게 땅볼 타점을 허용했고, 3회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르셀 오즈나, 마이클 해리스 주니어, 올란도 아르시아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추가 2실점했다. 5회 1사 뒤 오스틴 라일리와 맷 올슨에게 각각 볼넷과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구원 투수 브라이언 쇼에게 넘겼다. 구원 투수가 볼넷과 폭투로 1점 더 내주며 플렉센의 실점이 늘어났다. 화이트삭스 타선은 애틀랜타 베테랑 투수 찰리 모튼을 상대로 침묵했고, 결국 1점도 내지 못하며 패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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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우의 포커스 MLB] MLB 시범 경기에서 '인상적인' 선수들

올해 메이저리그(MLB)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서울 시리즈(3월 20~21일)'로 정규시즌 막을 올린다.현재 MLB에선 겨우내 갈고닦은 기량을 점검하는 시범경기 일정이 한창 진행 중이다. 며칠 전 미국의 한 MLB 애널리스트가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와 '신병기'를 소개했는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름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올해 MLB에서 주목받는 선수는 누가 있을까.선두 주자는 지난해 20승을 기록한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랜타 브레이스)이다. 현지에선 스트라이더가 새롭게 장착한 커브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스트라이더는 지난해 탈삼진율이 36.8%로 1위. 탈삼진의 95%를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조합으로 잡아냈는데 여기에 커브를 추가, 투구 레퍼토리를 확장하고 있다. 그의 진화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흥미롭다.브라이스 밀러(시애틀 매리너스)도 눈여겨볼 선수다. 지난해 데뷔한 밀러는 인상적인 빠른 공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시즌 성적은 8승 7패 평균자책점 4.32. 밀러는 오른손 타자 상대 피장타율이 0.315로 리그 최상위권이었다. 다만 왼손 타자 상대 피장타율이 0.558로 MLB 투수 중 뒤에서 두 번째였다. 그런 그가 왼손 타자를 극복하기 위한 비장의 무기로 스플리터를 장착하고 있다. 100마일(160.9㎞/h) 파이어볼러 헌터 그린(신시내티 레즈)도 변화 중이다. 그린의 공은 빠르지만 움직임이 작았다. 변화구는 슬라이더 비중이 워낙 높았다. 올겨을 그는 스플리터와 커브를 배합, 타자를 현혹할 준비를 하고 있다. 만약 투구 레퍼토리가 확장되면 타자 입장에선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원투 펀치' 케이시 마이즈와 타릭 스쿠발은 포심 패스트볼 구위를 끌어올렸다.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에서 회복된 마이즈는 평균 구속이 95.4마일(153.5㎞/h)로 빨라졌고 무브먼트 역시 향상했다고 한다. 스쿠발은 평균 97.4마일(156.8㎞/h), 최고 99마일(159.3㎞/h)의 빠른 공을 앞세워 시범경기 5이닝 1피안타 무실점 쾌투 중이다. 3이닝 동안 무려 14번의 헛스윙을 유도, 탈삼진(8개)과 볼넷(1개)의 비율이 이상적이다. 마지막으로 주목할 선수는 이정후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MLB 무대에선 '미스터리 박스'라는 꼬리표를 달고 첫발을 내디뎠다. 그런데 시범경기에서 타구 스피드 109.7마일(176.5㎞/h)짜리 홈런으로 이목을 끌었다. 이는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 댄스비 스완슨(시카고 컵스) 브라이슨 스톳(필라델피아 필리스)을 비롯해 쟁쟁한 빅리그 타자들도 지난해 해내지 못한 타구 속도였다.이정후는 빅리그에 연착륙 중이다. 시범경기지만 기대 이상의 타격 성적과 선구안 그리고 스피드, 흠잡을 곳 없는 수비 능력까지 보여주며 오버 페이(1억1300만 달러, 1492억원) 지적을 잠재우고 있다. 본경기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지만, 미국 진출 첫해 1번 타자와 중견수라는 공수 중책을 맡아 생각보다 빠른 적응력으로 정규 시즌 기대를 높이고 있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03.1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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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콜 MRI 초비상 양키스, CHW 트레이드 문의…'존스는 NO'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이스 딜런 시즈(29)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재점화됐다.미국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은 1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게릿 콜의 소식을 기다리는 동안 양키스가 시즈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제시했다'며 '새로운 제안에는 다시 한번 외야 유망주 스펜서 존스(23)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현재 에이스 콜의 몸 상태 때문에 초비상이다.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낀 콜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진행, 어떤 결과가 나올지 이목이 쏠린다. 워낙 변수가 많은 상황이어서 대체 자원 영입 필요성이 떠올랐는데 시즈가 그 첫 번째 후보인 셈이다.시즈는 MLB 5년 차 에이스다. 통산 성적은 43승 35패 평균자책점 3.83. 2022시즌 14승 8패 평균자책점 2.20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1위 저스틴 벌렌더)를 차지했다. 지난해 약간의 부침(7승 9패 평균자책점 4.58)을 보였으나 1995년생으로 젊고 비교적 적은 연봉(2024년 800만 달러)으로 기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양키스는 앞서 시즈 영입에 관심 있었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 존스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을지 여부가 핵심. 존스는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5순위로 지명한 '거물 유망주'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상위 싱글A와 더블A에서 117경기 출전, 타율 0.267(480타수 128안타) 16홈런 66타점을 기록했다. MLB닷컴이 선정한 2024년 유망주 랭킹에선 전체 84위로 뽑혔다. 양키스 선수 중에선 외야수 제이슨 도밍게스(전체 41위)에 이은 2위. 화이트삭스가 존스 영입을 바라고 있지만 양키스가 쉽게 판매 목록에 그의 이름을 포함하지 않고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NBC스포츠는 '화이트삭스가 오프시즌 내내 시즈의 여러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2월 초 크리스 게츠 단장은 이 투수가 팀의 개막전(3월 2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선발 투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당시 게츠 단장은 "시즈는 멋진 오프시즌을 보냈다. 난 그와 정기적으로 연락해 왔다. 그의 이름이 잠재적인 트레이드 대상자로 언급됐지만 그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다. 그는 매우 프로페셔널하고 당면한 일에 집중할 뿐"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3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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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확률 90%…논의는 지지부진, CHW 개막전 선발 결국 시즈?

오프시즌 내내 트레이드 루머에 휩싸였던 딜런 시즈(29·시카고 화이트삭스)가 2024년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는다.미국 NBC스포츠는 14일(한국시간) '스프링 트레이닝이 시작되기 전 시즈가 트레이드될 확률이 90%라고 보도됐지만 더는 현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크리스 게츠 화이트삭스 단장의 '태세 전환'이 눈길을 끈다. 게츠 단장은 "현재 시즈가 개막전(3월 2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는 멋진 오프시즌을 보냈다. 난 그와 정기적으로 연락해 왔다. 그의 이름이 잠재적인 트레이드 대상자로 언급됐지만 그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다. 그는 매우 프로페셔널하고 당면한 일에 집중할 뿐"이라고 말했다.시즈는 오프시즌 내내 트레이드 루머에 시달렸다. 지난달 말에는 화이트삭스가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즈 트레이드를 논의 중이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문제는 대가. 시즈를 내주는 대신 엄청난 보상을 원해 트레이드가 진척되지 않았다. 시애틀과의 트레이드가 지지부진한 것도 비슷한 이유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화이트삭스는 시즈의 트레이드 대가로 투수 브라이언 우(24)와 브라이스 밀러(26)를 포함한 '선수 패키지'가 거론됐다. 우와 밀러 모두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데뷔한 유망주. 우는 4승 5패 평균자책점 4.21, 밀러는 8승 7패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했다. 주변에선 '대가를 낮춰야 한다'는 조언이 끊이지 않지만 게츠 단장은 꿈쩍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최근 MLB 네트워크 라디오에서 "시즈와 함께 스프링 트레이닝에 임하는 게 매우 편하다"며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이어 개막전 선발 내정 소식을 전해 트레이드 시장에서 철수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시즈는 MLB 5년 차 에이스다. 통산 성적은 43승 35패 평균자책점 3.83. 2022시즌 14승 8패 평균자책점 2.20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1위 저스틴 벌렌더)를 차지했다. 지난해 약간의 부침(7승 9패 평균자책점 4.58)을 보였으나 1995년생으로 젊고 비교적 적은 연봉(2024년 800만 달러)으로 기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트레이드 가치가 높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1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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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동생이랑 사귄다고? 왜?" MLB닷컴, 친구에서 가족 된 '빅리그 동기' 이정후-고우석 조명

가족, 친구, 이제는 같은 해 같은 지구에서 데뷔하는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고우석(25·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이야기가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대문을 장식했다.MLB닷컴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를 전담하는 박도형 기자는 16일 이정후와 고우석의 이야기를 MLB닷컴 메인 기사로 소개했다.박도형 기자는 두 사람의 처남-매부 관계를 집중 조명했다. 박 기자는 국내 기사를 인용, 2022년 겨울 이정후가 고우석에게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고우석은 이정후의 여동생인 이가현씨와 교제하고 있다고 고백했고, 이정후에게 "괜찮겠냐"고 묻자 이정후는 잠결에 "알았다"고 답하고 다시 잠들었다. 잠에서 깬 후에야 고우석의 말을 인지한 이정후는 다시 전화해 "내 여동생이랑 사귄다고? 왜?"라고 놀라 되물었다. 친오빠다운 반응이다.박 기자는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고우석과 이가현씨가 결혼했다"라며 "가족의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이제 MLB 내셔널리그 라이벌 팀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이어가게 됐다"고 소개했다.이정후와 고우석의 인연은 가족이기 이전에 절친한 친구로 이어졌다. 두 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동갑내기 친구다. 같은 서울 지역에서 뛴 두 사람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전국대회에서 경쟁했고, 경쟁 구도는 프로에 입단한 뒤에도 이어졌다. 청소년 대표팀, 도쿄 올림픽 등 태극마크를 함께 달기도 했다.관계가 오래 된 만큼 가족끼리도 교류했다. '오빠 친구'인 고우석 역시 이가현씨와 자연스럽게 만났고, 교제로 이어진 끝에 지난해 1월 결혼했다.MLB 진출까지 같은 시기에 이뤄졌다. 이정후가 먼저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고우석 역시 이달 샌디에이고와 2+1년, 보장 450만 달러,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해 꿈에 그리던 MLB 진출을 이뤄냈다. 두 사람이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이종범 코치 부부와 이가현 씨까지 온 가족이 미국으로 건너가게 된 셈이다. 지역 역시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캘리포니아 주에서 뛰게 됐다.박도형 기자는 "이정후와 고우석은 3월 1일 시범경기에서 만날 수 있다"라며 "정규리그에선 3월 29일부터 4월 1일까지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양 팀의 경기가 펼쳐진다"고 전했다.한편 MLB닷컴은 두 사람 외에도 현재 MLB에서 뛰고 있는 가족 관계인 빅리거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 게릿 콜이 대표적이다. 콜의 부인은 샌프란시스코의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의 여동생이다. 두 사람은 앞서 2018년 맞대결을 펼쳤고, 당시 크로포드가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오른손 선발 투수 호세 베리오스는 동서 지간인 유격수 하비에르 바에즈(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2019년 올스타전에서 맞붙은 바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중심 타자인 매니 마차도는 은퇴한 욘더 알론소의 처남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6 16:41
메이저리그

'유리몸 아이콘' 크리스 세일이 최대 3년 계약...류현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까

'유리몸' 오명을 떨쳐내지 못한 메이저리그(MLB) 선발 투수 크리스 세일(34)이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2년 계약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의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상황이다. MBL닷컴은 5일(한국시간) 세일과 애틀랜타가 기간 2년 총액 3800만 달러(500억원)에 계약했다고 알렸다. 2024시즌 1600만 달러, 2025시즌 2200만 달러다. 2026시즌은 연봉 1800만 달러 팀 옵션이 걸려 있다. 최대 3년 계약이다. 세일은 한 시대를 풍미한 '좌완 강속구' 투수다. 2012·2016·2017시즌 17승을 거두며 시카고 화이트삭스(2010~2016)와 보스턴 레드삭스(2017~2023)의 에이스를 맡았다. 하지만 2019시즌 6승(11패)에 그쳤고, 이후 코로나로 진행된 미니시즌 통째로 결장, 2021·2022시즌은 부상으로 각각 9경기와 2경기 밖에 나서지 못하며 애물이 됐다. 2023시즌은 20경기에 나서 101.2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지만, 6승(5패) 평균자책점 4.30에 그쳤다. 세일은 지난달 31일 애틀랜타로 트레이드 됐다. 유망주 본 그리섬 한 명과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보스턴은 그의 2024시즌 연봉 2750만 달러 중 1700만 달러를 책임진다. 사실상 세일을 방출한 것 같은 트레이드였다. 하지만 애틀랜타는 그에게 2025시즌을 보장했다. 원래 계약을 고려하면, 세일이 받는 돈이 크게 많아진 건 아니다. 보스턴의 연봉 보존 금액을 고려하면, 애틀랜타가 세일에게 주는 돈은 2100만 달러다. 이런 점을 고려해도 애틀랜타의 선택은 눈길을 끈다. 당장 2023시즌 MLB 전체 홈런 1위(54개)를 기록한 맷 올슨도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장기 계약은 안기 바 있다. 물론 세일과 올슨의 '폼'과 계약 규모 차이는 크다. 애틀랜타가 헛심을 쓰는 팀은 아니라는 의미다. 세일의 계약은 아직 새 소속팀을 물색 중인 류현진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다. MLB 스토브리그에서 선발 투수가 여전히 귀하다고 볼 수 있다. 류현진도 한때 한화 이글스 복귀설이 나왔지만, 지난해 말부터 MLB 잔류가 굳어지는 것 같다.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상대적으로 적은 몸값에 4·5선발 투수를 채우려는 팀들이 류현진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FA 시장엔 블레이크 스넬, 에반 몽고메리, 마커스 스트로먼 등 A급 투수들이 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이스 딜런 시즈도 트레이드 매물로 나왔다. 선발 투수 수요도 많은 편이다. 여러 매체가 류현진을 두고 연봉 1000~1200만 달러 수준에 영입해 선발진에 안정감을 더할 수 있는 투수로 평가하고 있다. 류현진과 나이(1987년생)가 같은 랜스 린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1+1년, 총액 최대 24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다저스에서 함께 뛰었던 마에다 겐타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2년, 최대 2400만 달러를 받는다. 최근 3시즌 성적을 고려하면 애틀랜타와 세일의 계약은 다소 의아하다. 선발 투수 몸값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선에서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최근 2시즌 부상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건 류현진도 마찬가지지만, '기교파' 류현진은 기량 저하가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 2년(2019~2020) 연속 사이영상 수상 후보에 올랐다. 최근 5년으로 좁히면, 퍼포먼스나 리그 내 명성도 세일에 밀리지 않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5 17:58
NBA

‘드디어 이겼다’ 디트로이트, 28연패 마감…커닝햄 30득점 맹활약

미국프로농구(NBA)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새해를 앞두고 28연패 악몽에서 벗어났다. ‘에이스’ 케이드 커닝햄이 30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홈팬들 앞에서 마침내 시즌 3승째를 거머쥐었다.디트로이트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NBA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에서 129-127로 이겼다. 디트로이트는 이날 승리로 시즌 3승(29패)째를 기록, 홈 팬들 앞에서 웃었다.이날 승리가 각별한 건 디트로이트가 마침내 28연패 행진을 끊었기 때문이다. 디트로이트는 개막전 패배 뒤 2연승을 달렸으나, 이후 모든 경기에서 졌다. 무려 28연패. 단일 시즌 기준, 디트로이트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2010~11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2013~14시즌)의 27연패를 넘어서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필라델피아의 경우 2014~15시즌, 2015~16시즌을 걸쳐 28연패를 기록한 바 있는데, 디트로이트가 이 기록과 동률을 이루기까지 했다.디트로이트의 연패 탈출에는 행운이 다소 따랐다. 경기 직전 토론토가 OG 아누노비를 뉴욕 닉스에 보내고 이매뉴얼 퀴클리·RJ 배럿·2라운드 픽 1개를 받았는데, 이들이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물론 경기 양상은 치열했다. 두 팀은 동점·역전 11회씩 주고받으며 접전을 벌였다. 전반은 디트로이트가 52-44로 앞섰으나, 후반에는 두 팀 모두 59%를 상회하는 높은 야투 성공률을 앞세워 화력전을 벌였다. 디트로이트는 4쿼터 5분 50초를 남겨두고 제이든 아이비의 3점슛으로 격차를 20점까지 벌리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스카티 반즈가 홀로 8득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격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이후 약 2분간 연이은 공격 실패가 이어졌고, 1분 35초를 남겨두고 커닝햄이 풀업 중거리 슛에 성공해 격차를 다시 9로 벌렸다. 토론토에선 반즈와 파스칼 시아캄이 다시 득점을 뽑아내며 마지막 추격에 나섰다. 14초를 남겨두고는 데니스 슈로더가 자유투 2구에 모두 성공했으나, 이후 보얀 보그다노비치가 자유투 1구에 성공해 격차를 다시 벌렸다. 게리 트렌트 주니어가 2초를 남겨두고 3점슛에 성공해 승부를 2점까지 좁혔지만, 더 이상 남아있는 시간이 없었다. 디트로이트가 홈팬들 앞에서 승전고를 울린 순간이었다.승리의 주역은 커닝햄이었다. 그는 37분 49초 동안 30득점 12어시스트 1스틸 0턴오버를 기록하며 코트 위에서 가장 빛났다. 1쿼터 첫 야투 5개를 모두 허공에 날렸지만, 이내 슛감각을 회복해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보그다노비치(19득점) 제일런 두렌(18득점 17리바운드) 등도 힘을 보탰다. 토론토는 시아캄(35득점) 슈로더(30득점 9어시스트) 트렌트 주니어(24득점) 반즈(22득점 9리바운드) 등 주전 선수들의 맹활약이 빛났으나, 벤치 싸움에서 져 고개를 숙였다. 토론토는 시즌 20패(12승)째를 기록했다.한편 디트로이트는 오는 1월 2일 휴스턴 로케츠전을 포함해 원정 4연전에 나선다.김우중 기자 2023.12.31 13:30
NBA

전반 66-47 리드 날렸다, '승률 0.065' 디트로이트 NBA 타이 28연패

추락하는 성적에 날개가 없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상 리그 최다 타이 28연패를 당했다.디트로이트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보스턴 셀틱스 원정 경기를 연장 접전 끝에 122-128로 패했다. 이로써 지난 10월 29일 시카고 불스전 승리 이후 28경기를 모두 패하는 수렁에 빠졌다. NBA 역사상 28연패는 2014년과 2015년, 두 시즌에 걸쳐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기록한 바 있다. 디트로이트는 오는 31일 예정된 토론토 랩터스전까지 패하면 NBA 사상 첫 29연패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디트로이트는 2승 29패(승률 0.065)로 동부 콘퍼런스 꼴찌. 토론토는 12승 18패(승률 0.400)로 12위다.디트로이트는 동부지구 선두 보스턴을 상대로 선전했다. 전반을 66-47로 앞서 연패 탈출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하지만 3쿼터를 15-35로 밀려 82-82 동점으로 4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 막판 106-108로 뒤져 패색이 짙었는데 경기 종료 4.6초를 앞두고 터진 보얀 보그다노비치의 득점으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승패를 가른 건 뒷심(연장 14-20)이었다. 디트로이트는 케이드 커닝햄(31득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과 제이든 아이비(22득점 10리바운드) 보그다노비치(17득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 제일런 두렌(15득점 14리바운드)이 공격을 이끌었다. 다만 전반에 22득점을 책임진 커닝햄이 후반 4득점(연장 5득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보스턴은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31득점 7리바운드 10어시스트)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35득점 8리바운드) 데릭 화이트(23득점 5어시스트) 즈루 할러데이(12득점 9리바운드)가 활약, 연패 탈출 제물이 되는 걸 막았다. 특히 포르징기스가 후반에만 23점을 쓸어 담으며 디트로이트 수비를 무너트렸다. 화이트는 연장전에서 팀 득점의 절반인 10점(포르징기스 6점)을 홀로 책임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2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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